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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 마케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홈페이지부터 SNS, 모금 플랫폼까지)
    비영리와 마케팅 2021. 12. 5. 15:34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후, 첫 번째 포스팅은 내가 왜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첫 번째 포스팅 보러 가기👇

    비영리 마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두 번째 글은 어떤 것을 적는 게 좋을까 잠시 고민해보았다. 우리 조직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대해 한 번 정리하고 가는 것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채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홈페이지(워드프레스)

    우리 조직의 홈페이지는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응형 웹페이지로, pc와 모바일 버전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운영된다. 하지만 모바일 최적화를 위해 대부분의 콘텐츠를 pc와 모바일 각각 사이즈에 맞게 세팅해 업로드하는 편이다.

     

    우리의 필요에 따라 홈페이지 업체와 협의하여 다양한 기능, 모듈을 개발하여 추가하고 있다. 내가 메인 담당자는 아니지만 홈페이지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html 수정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책상 위 노트북과 공책, 볼펜
    비영리 조직 홈페이지의 역할

     

     

    내가 생각하는 공식 홈페이지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우리 조직에 대한 소개

    우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가장 쉽게 우리에 대한 정보를 찾으러 들어오는 곳이 바로 홈페이지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했을 때 유입되는 랜딩 페이지도 바로 홈페이지. 실제로 많은 유입이 '메인 페이지 → 소개' 순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우리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소개할 수 있는 정보들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잘 설명하는 소개 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조직의 정체성(미션과 비전, 핵심 사업)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몇 년째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꼭 정리해서 개편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둘째, 각종 사업 자료 아카이브

    비영리 조직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기부자)에게 사업 진행 상황과 그 결과를 잘 정리하여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그 사업이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얼마의 기부금이 들어와서 얼마가 사용되었는지와 같은 정보들을 홈페이지에 모아둔다.

     

    우리는 국내 아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라 아이들의 개인정보와 초상권 보호에 민감하다. 아이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들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항상 블러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 늘 아쉬운 지점이다.

     

     

    셋째, 온라인 모금

    세번째로 작성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온라인 모금이다. 우리는 '캠페인' 카테고리에 모금을 위한 콘텐츠(캠페인 페이지, 일반 쇼핑몰로 치면 상세 페이지 역할)를 업로드하고 있다. 잠재 후원자가 그 페이지에 접속하여 후원(결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세팅해둔다. 포털 사이트나 SNS에 콘텐츠를 올리고, 각 캠페인 페이지를 랜딩 페이지로 설정한다. 광고도 마찬가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모금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 캠페인 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형 NGO들의 홈페이지처럼 깔끔하고 간편한 UX/UI의 페이지를 만들고 싶은데 우리 홈페이지 여건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듯하다.

     

     

    네이버 검색 창
    국내 점유율 1위 포털, 네이버

     

     

    2.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가 여전히 국내 포털 사이트 중 가장 많은 검색이 이루어지는 채널이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를 위한 별도의 콘텐츠를 만들지는 않고,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콘텐츠를 블로그의 특성에 맞게 편집하여 업로드한다.

     

    예를 들면, 홈페이지에는 통이미지로 업로드한 캠페인 페이지를 네이버 블로그에는 사진과 텍스트로 분리하여 업로드하는 것이다. 텍스트로 올려야 네이버 검색을 통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을 거친다. 구분선, 이모티콘, 인용구 등 네이버 블로그 편집 툴을 활용하여 양질의 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한다.

     

     

    노트북 인스타그램 로그인 화면
    인스타그램 로그인 화면

     

     

    3. SNS

     1) 인스타그램

    다양한 SNS 채널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채널은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내가 입사했을 때 처음 개설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팔로워가 1000명대이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SNS 담당자는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되었고, 이제 내가 주로 관리하게 될 것 같다.

     

    오랜 기간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성과가 없자 위에서는 SNS 운영에 힘을 빼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공지, 사업 결과보고 등) 각 사업 담당자가 업로드하라고 말한다. 대신 유튜브에 집중하라고. 하지만 SNS를 버리면서 온라인 모금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우리 조직의 규모나 인력의 수준에서 그나마 잠재 후원자에게 콘텐츠를 보여주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인스타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버릴 수 없다. 대대적인 인스타그램 개편이 필요할 것 같아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아마 인스타그램에 대해서는 앞으로 블로그에 자주 포스팅하게 될 것 같다.

     

     

    모바일 소셜미디어 어플 캡처
    다양한 SNS(페이스북, 트위터)

     

     

    2)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그냥 인스타그램과 세트라고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콘텐츠를 동시에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주로 인스타그램 인사이트와 광고 관리를 위해 접속한다. 나만 생각해도 페이스북에 접속 자체를 잘 안 하기 때문에…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을 찾는 편이다.

     

    3) 기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트위터는 평소에는 거의 운영하지 않는다. 연예인 또는 팬클럽의 기부 이슈가 있을 때만 간헐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팬들이 RT와 좋아요를 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올리는 것이다. 이외에는 매년 10월~12월에 진행되는 모금 이벤트를 홍보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트위터를 위해 별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주로 인턴이 정해진 이미지와 텍스트 양식에 맞춰 콘텐츠를 올린다.

     

    카카오스토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콘텐츠를 올리곤 했는데 채널의 파워가 점점 더 떨어지고 있어서 더 이상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간혹 이상하게 유입과 반응이 높은 콘텐츠가 있긴 한데, 기부로 연결되지 않았다.

     

     

    모바일 유튜브 어플 캡처
    가장 어려운 과제, 유튜브

     

     

    4. 유튜브

    가장 어려운 채널이자 가장 오래된 숙제가 바로 유튜브이다. 작년에도, 올해도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하라는 이슈가 있었는데 영상 하나 제대로 업로드되지 못한 채 방치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와 상관없는 업무였지만 이제 이 이슈가 커뮤니케이션 파트의 업무가 되었으므로 나도 함께 고민 중이다.

     

    자체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외주 업체와 협력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예산은 넉넉하지 않고, 채널 운영에 제약도 많다. 그동안은 거의 광고 영상만 업로드해두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채널 구성부터 전반적인 개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는 조직 규모도 작고 인지도도 낮은 편이라, 조직 및 사업 소개 영상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시리즈물 이렇게 두 가지로 준비해보려고 한다.

     

     

    카카오톡 아이콘
    카카오톡

     

     

    5. 카카오톡 채널과 뉴스레터

    카카오톡 채널(플러스친구)은 친구 규모가 500명을 왔다 갔다 한다. SNS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DM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이지만 우리 조직에 대해 관심과 호감을 가지고 소식을 받아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채널보다 확실히 반응률도 높고 기부 전환도 높은 편이다. 주로 모금 캠페인 메시지이벤트 안내 메시지를 보낸다. 모금이나 이벤트 홍보 메시지를 보냈으면 후기 콘텐츠도 꼭 보내려고 신경 써서 챙기는 중이다. 메시지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발송 간격도 고민하고 있다.

     

    이메일 뉴스레터스티비를 이용해 발송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더 이상 쓸 수 없어서 올해부터 스티비로 변경하였다. 매월 1회 정기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중요한 캠페인이나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스페셜 레터를 보내고 있다. 아무래도 발송 대상에 후원자와 관계자가 많은 편이다. 간혹 정기후원을 중단했던 분들이 이메일 레터를 통해 다시 후원을 시작하시는 경우가 있었다. 오픈율, 클릭률 등을 높일 수 있도록 A/B 테스트도 진행해보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 pc 캡처
    나의 최애 플랫폼, 해피빈

     

     

    6. 모금 플랫폼

    우리 홈페이지와 SNS만으로는 늘 화력이 부족하다. 광고비를 많이 사용하면 노출을 높일 수 있겠지만 연간 홍보비 예산이 적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래서 외부 모금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모금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1) 네이버 해피빈

    가장 많은 유저들이 참여하고 가장 많은 후원금이 모이는 플랫폼은 단연 네이버 해피빈이다. 나는 입사 초기부터 해피로그 운영을 맡아 모금과 결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나는 해피빈을 통해 매년 약 8000만 원~1억 원 정도의 금액을 모금하고 있다. 우리 조직의 연간 예산이 30억~40억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꽤 크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네이버 아이디 하나는 가지고 있고,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쓰거나 기타 네이버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기부 콩(1개당 100원)이 쌓이기 때문에 개인들도 부담 없이 기부에 참여한다. 해피빈 자체에서 기업과 제휴를 맺어 기업 기금을 매칭 해주거나 배분 사업에 선정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함께N 판이나 블로그 팝업 등으로 모금함 노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무료로 배너, 썸네일 광고를 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피빈은 모금과 결과보고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관리도 편리하여 온라인 모금 담당자로서 가장 좋아하는 플랫폼이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후원자의 정보를 우리 조직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후원자의 네이버 아이디와 닉네임 정도라서 개별화된 메시지나 추가 접촉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SKT 기브유 pc 캡처
    SK텔레콤 사회공헌 포털

     

     

     2) 기타(기브유, 론칭 예정 어플)

    네이버 해피빈 외에 SKT의 사회공헌 플랫폼인 티투게더 '기브유' 채널도 운영 중이다. 활성화된 플랫폼은 아니지만 과거에 기브유를 통해 정기후원을 신청하신 분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간혹 기브유에 업로드한 캠페인 중에 SKT에서 관심을 가지고 기금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연간 모금액은 500만 원 이하이지만 아직 내려놓을 수 없는 플랫폼이다.

     

    12월에 론칭하는 한 기업의 어플에도 참여했다. 모금 캠페인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어플 운영 담당 회사에서 검토 후, 어플에 맞게 디자인 및 편집을 하여 업로드해준다. 어플 이용자들의 활동(게시글 조회, 좋아요 등)에 따라 일정 기부금이 적립된다고 한다. 아직 어플을 보지 못해서 정확한 내용은 추후에 확인해보아야 할 것 같다.

     

    카카오 같이가치도 운영해보았다. 해피빈과 운영 방식은 비슷한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배분을 받고 결과보고를 해야 해서 그 과정이 꽤 번거로웠다. 온라인 모금 특성상 사업 계획과 실제 모금액에 차이가 많이 발생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너무 많고 시간도 소요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직접 사업보다 위탁·협력 기관에 2차 배분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변수가 많았다. 1년 정도 운영해본 결과 모금액은 해피빈보다 적은데, 사업 하나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 후속 작업이 너무 많아서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적어두니 정말 많은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위에 나열된 모든 채널은 커뮤니케이션 파트에서 운영하게 되었다. 우리 파트 구성원은 딱 2명. 둘 중에 홍보나 마케팅 전공자는 없다. 처음 입사했을 때나 지금이나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은 똑같다. 각 채널의 역할과 중요도를 따져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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